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봤을 겁니다. “우리 회사 복지 좀 실속 있었으면 좋겠다…” 특히 요즘처럼 금리는 오르고 대출 규제는 강해지는 시기에는 사내복지 중에서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제도에 대한 갈증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요즘 다시 주목받는 복지가 바로 사내대출 제도입니다. 단순히 복지포인트나 휴가 지원처럼 소모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직원과 회사 모두에게 이익이 순환되는 구조라서 기업 입장에서도 ROI(투자 대비 수익률)가 가장 높다고 평가받고 있죠.
사내대출, 왜 ROI가 높다고 평가받을까?
일반적인 복지 제도는 돈을 쓰면 끝이지만, 사내대출은 다릅니다. 회사가 자금을 직원에게 빌려주고, 일정 기간 동안 급여에서 자동 상환되면 다시 그 돈이 회사 자금으로 되돌아오는 회수 가능한 복지 시스템이죠.
게다가 무이자 혹은 연 1~3% 수준의 저금리 조건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직원 만족도는 올라가고, 기업은 불필요한 추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지속 운영이 가능합니다.
단기 성과 중심의 복지보다 훨씬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관계 유지 도구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ROI가 높다고 평가받는 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직원 입장에서 ‘찐 복지’가 되는 이유
직원들은 사내대출을 통해 신용등급에 영향을 주지 않고, 복잡한 심사 절차 없이 자금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주택 자금, 전세 보증금, 차량 구매, 생활 안정 자금 등 다양한 목적에 활용할 수 있고, 일부 기업은 최대 10년 상환 기간까지 제공하기도 하죠.
무엇보다 대출 원리금이 급여에서 자동 공제되는 방식이라 상환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요즘처럼 은행 금리가 5%를 넘나드는 상황에서 사내대출의 저금리는 체감 만족도가 상당히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기업에게도 부담 없는 복지, 어떻게 가능할까?
사내대출 제도는 회사가 초기 자금만 준비하면 이후엔 직원 상환금으로 재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별도의 복지 예산이 소진되지 않습니다.
일부 기업은 대출 이자 수익으로 운영비를 충당하거나 사내복지기금으로 적립해 더 확대된 복지를 마련하기도 하죠. 게다가 주거 목적 대출에 한해 중소기업 세제 특례 같은 세제 혜택도 받아볼 수 있어, 복지 부담을 덜 수 있는 여지도 있습니다.
만약 대출 미회수 위험이 걱정된다면, 최근엔 사내대출 전용 보증보험 상품도 나와 있어 기업 리스크까지 커버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사내대출 운영 시 꼭 알아야 할 주의사항
물론 무조건 좋은 점만 있는 건 아닙니다. 사내대출은 보통 지정 용도가 정해져 있어 주택 자금, 전세금, 차량 구입 등 명확한 목적이 요구됩니다.
만약 목적 외 사용이 확인되면 대출 해지나 불이익이 따를 수도 있죠. 또 회사 경영 상황에 따라 복지 축소나 일시 중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연체가 발생할 경우 인사고과 불이익 같은 내부 규정이 있는 경우도 있으니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진짜 ‘ROI 높은 복지’를 고민하는 기업이라면
최근 HR 트렌드를 살펴보면 단순한 ‘보여주기식 복지’보다 직원의 생활 안정과 장기 근속을 도울 수 있는 구조적인 제도를 고민하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사내대출 제도는 비용 부담은 낮고, 직원 만족도와 이직 방지 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적인 제도입니다.
특히 채용이 어려운 고용 시장에서 ‘실질적 복지’는 채용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포인트가 되기도 합니다. 실무적인 복지제도를 고민 중인 인사담당자나 복지담당자라면 사내대출 제도를 한 번쯤 적극적으로 검토해볼 시점이라 생각됩니다.
덧붙여 – 기업 복지의 확장성과 연결성
사내대출 제도를 도입한 기업 중에서는 생활안정자금 + 육아 지원금 + 교육비 무이자 대출 등으로 연결해서 활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여기에 사내 복지몰이나 주거지원 서비스와 결합하면 기업 복지의 시너지가 훨씬 높아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임직원 대상 전용 금융 플랫폼(예: 두나무 HR 금융솔루션) 등을 함께 도입하면 복지 활용률이 훨씬 올라가기도 하죠. 지금은 ‘복지를 잘 주는 기업’보다 직원에게 와닿는 복지를 주는 기업이 살아남는 시대라는 생각이 듭니다.